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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례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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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의 기원 작성일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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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까지 태우는 엄청난 좌절과 압박 그리고 무기력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원인을 찾지 못해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모두 일시적인 효과를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는 명상과 요가를 해보기도 했지만,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예전의 무력감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에 다가가려고 생각하면서도 어떤 종교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불교처럼 모든 것이 헛된 마음의 망상이라고 말하는 종교는 현실 삶에서 도피하는 것을 부추기는 것 같아서 피하고 싶었지만, 당장의 위로를 위해서는 불교를 믿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현실의 세속적인 성공을 쫓으면서 한편으로는 신에게 기대어 힘과 기적을 이용하려는 종교의 조화롭지 못한 성공과 실패의 모순된 모습에 실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행복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그들의 모습에 마음이 끌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없어서 이 문제를 다시 직면하고 스스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포용하고,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되어갔습니다. 그는 무엇이 자신을 울리고,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발견해 나갔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상과 가치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스트레스와 무기력함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삶의 행복은 어떤 극적인 계기를 만나서 기적처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현실은 변함없이 만만치 않았지만, 그는 느리지만 지치지 않고 꾸준히 참된 방법을 찾아가면서 천천히 하나씩, 그리고 가끔은 실패도 겪으면서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시작이 아닌 세상의 객관적 시각으로 이해하고 방법을 생각하고 대처하는 길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방법의 하나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때로는 멸시를 기꺼이 참아내면서 소원했던 친구들에 다가가서 진솔하게 대화하고, 계속 책을 읽고, 운동을 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분재를 가꾸는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면서 점차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방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문득 그는 자신이 지금 처하고 있는 현실의 난관을 극복할 수도 있겠다는 내면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고, 자신의 작은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며 새로운 행복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때, 인생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하고 무력감과 좌절감에 시달렸던 그는, 적막한 숲 길을 홀 걸으면서 자연과 교감을 가지는 경험을 하면서 자신과 자연, 더 나아가 모든 존재가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결코 큰 깨달음이 아니었지만, 갑자기 밀려 드는 자연과 세상과의 일체감은 그에게 생소하면서도 경이로운 경험이었지요. 그때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종교와 철학의 진리와 지혜를 접하면서, 도피가 아니라 오히려 더욱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 안에서 힘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느 날, 그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지요. 그에게 이성과의 만남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설명할 수 없는 교감이 서로의 마음을 연결하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기쁨과 삶의 보람이 밀려들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깨달았던 자연과의 교감, 자기 내면과의 연결, 그리고 세상과 현실의 문제들을 통하여 일체감을 꾸준히 가지면서, 이제 삶의 여정을 묵묵히 걷고 있습니다. 

 

그의 같 모습은 예전의 무기력한 모습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내면에는 그리고 그의 시선은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의 힘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를 알던 친구들은 그가 사랑하는 이성을 만나서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그가 바뀌었기 때문에 사랑이 찾아왔다는 진실을 아는 사람은 지금도 없습니다. 순례자의 길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리고 여전히 힘들지만, 그는 분명히 사랑의 길을 찾아내면서 걸어가고 있습니다.

 

어느 순례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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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경곤님의 댓글

최경곤 작성일

순례의 길에서 유란시아 책을 만나는 것은 여러 사연과 동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삶의 일상적인 단조로움에 대한 깨달음에서 그 계기가 시작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어떤 철학자의 말처럼, 변화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자연에 따라 변화하고,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스스로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이지요.  오직 인간만이 그 변화를 자신의 의지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어제, 오늘, 내일이 아무 차이가 없다는 편견이 모든 고난의 시작이겠지요. 변화하지 않는 인간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우리 자신도 변화하게 됩니다. 자신이 변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몸과 마음이 깨어나서,  신선한 자연을 바라보는 것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힘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변화의 삶을 계속 만들어가는 지혜와 힘을 사랑과 진리에서 얻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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