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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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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터스 작성일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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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자연을 주장하는 도덕경을 인위적인 모든 것을 부정하는 진리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앞뒤 문맥을 모른 채 문장의 뜻만 풀이하면 무위는 모든 삶의 형식과 지혜와 깨달음마저도 포기하고, 진리와 거짓 나아가 선과 악마저 모두 대도 안에서 허용해야 한다는 진리로 오해하게 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문장의 하나가 있습니다.
絶聖棄智民利百倍 絶仁棄義民復孝慈 絶巧棄利盜賊無有
절성기지민리백배 절인기의민복효자 절교기리도적무유

"성인의 신성한 가르침을 끊어버리고 지혜를 포기하면 인간에게 이로움이 백배가 된다"
"인을 끊어버리고 의를 포기하면 사람들은 참된 효와 자비를 회복한다"
"총명함을 끊어버리고 이로운 것을 포기하면 도적이 없는 세상이 된다"

이 문장을 글자만으로 이해하면, 궁극에는 도덕경의 도마저 버리는 것이 완벽한 도의 경지라는 궤변과 함께 스스로 인간이 지닌 가장 고귀한 이지력마저도 포기하면서 그렇게 동물 세계의 일원으로 되돌아가는 삶을 진정한 자연친화적인 무위의 삶이라고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지요. 인위적인 환경 파괴를 규탄하며 자연 그대로의 환경 질서를 회복해야만 한다고 역설하는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무위자연의 진리는 인간의 의식이나 언어로 접근할 수 없는 신성한 실체가 실재하고 있음을 선포하면서 시작됩니다. 모든 자연적인 질서에는 인간의 능력을 훨씬 초월하는 신성한 실체가 잠재되어 있다는 진리입니다. 그러나 그 신성한 실체인 도는 자신보다 낮은 차원에서는 결코 그 실체를 생생한 모습으로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  단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 증명할 뿐이지요.

인간의 역할은 존재하고 있는 이 신성한 실체가 점점 더 명료하게 드러내고 그 존재성을 온 세상에 증명하는 것입니다.

자연 질서, 나아가 우주 만물이 존재하는 질서는 인간이 스스로 정의하고 제정하는 성스러운 질서나 법칙이나 제도와는 다른 차원의 것이라서, 인간이 이해하는 신성한 것에 매달리는 한, 진정한 실체에 다가갈 방법이 차단될 수밖에 없겠지요. 인간이 성취한 지혜마저도 스스로 그 지혜의 힘을 맹신하는 한 신성한 실체에 접근하는 통로를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참된 진리를 아는 것은 인간 지식에서 비롯되는 모든 신성한 법칙이나 실체에서 떠나는 것에서 시작되고 인간 지혜로 정의되는 모든 인의예지신의 도리를 무효화시키는 초월적 지혜로 실체화되는 것이지요. 명철한 통찰력으로 인간의 한계에 머물지 않고 더욱 나아가려고 하는 자세가 무위자연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인의예지신을 버린 후에 다시 재탄생되고 확정되는 인의예지신인 것이지요.

댓글목록

토파즈님의 댓글

토파즈 작성일

진리는 글이나 말이 아니라 실제 체험으로 알 수 있어요. 진리의 책도 안내일 뿐 내용 자체에 매달리면 안돼요.

최경곤님의 댓글

최경곤 작성일

글 94 편 동양에서의 멜기세덱 가르침에 나온 글을 보면, 중국에서의 멜기세덱의 가르침이 진리를 위한 긴 투쟁을 겪은 후, 노자와 공자의 시대까지 이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노자가 펼친 진리에 담긴 높은 의미를 설명하면서 후대에 그 진리가 올바르게 이어지지 않았음을 말합니다.

94:6.7
"무저항에 대한 노자의 가르침과, 행동 및 강요 사이에 대한 구분이 나중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보며 행하며 그리고 생각하고 있다”라는 신념들로 곡해되었다. 그러나 노자는 그 같은 실수를 가르친 적이 없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저항에 대한 그의 제시는 중국 사람들의 평화를 사랑하는 성향이 더욱 발전되게 하는 요인이 되어 왔다."

흥미로운 것은 선으로 악을 갚으라는 예수님의 놀라운 진리가 이미 동양의 노자의 가르침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선포되었다는 점입니다.

94:6.4
또한 노자는 악을 선으로 갚는다는 가장 처음 제시된 교리 중의 하나를 발표하였다: “선(善)이 선을 얻게 하지만, 참으로 선한 사람에게는 악도 선을 얻게 한다.”

현대 중국에서는 노자의 사상이 거의 사라진 듯하고 오히려 한국이나 일본에서 그 진리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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