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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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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기스 작성일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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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강자가 약자를 정복하며 살아갑니다. 사람마다 저마다 강점이 있기 때문에 약육강식의 무자비함이 사라졌지만 우열의 다툼이 여전히 남아있지요. 미묘한 질투나 시기가 그 증거지요.

코로나 사태로 대면 기회가 적어지다 보니 질투심이나 좌절감을 느낄 기회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어서 경쟁한다는 긴장감이 사라진 것 같지만, 아무리 격리되어 있어도 경쟁 사회 안에서 벗어나서 살아갈 수는 없지요. 온라인 주문에서 상품을 비교하고 결정한다는 것 자체를 봐도 우열을 비교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매 순간마다 우열이 비교되는 경쟁 사회 안에서 살아가면서, 저마다 자신은 비교하는 주인공일 뿐, 결코 비교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비현실적인 망상이고 말이 안 되는 주장이지요.

경쟁에서는 필연적으로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습니다. 당연히 승자가 더 좋은 것이지요. 더 좋은 것을 제켜두고 못한 것을 선택하는 사람은 지능에 문제가 있거나, 깜빡 현혹되어 속았거나, 아니면 더 나쁜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 것이지요.

그런데 한 인간 존재로서 승자가 정말로 더 좋은 것일까요. 순수한 존재 자체로 본다면, 승자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특별한 재능 때문에 경쟁에서 이긴 것이에요. 패자가 똑같은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면 비기거나 똑같이 승리했겠지요.

혈통이건 지능이건 감수성이건 어떤 특별한 재능이나 자질이나 능력도 자기가 이룩한 게 아니고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에요. 그렇다면 승자는 타고난 유리한 조건을 사용했을 뿐, 실제로 자신의 것이라고 내세울만한 것이 거의 없어요.

현실의 거의 모든 승리는, 물려받는 재능 덕분이지 스스로 거둔 승리가 아니에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그런 특별한 재능과 우수성을 원래부터 만들었다고 착각하는 것이지요.

약자는 물려받은 재능이 상대적으로 별 것이 없다는 지점에서 경쟁을 시작하게 되지요. 그래서 약자가 자신의 약점을 알고 또 패배를 예상하면서 도전한 그 결과물은, 승패에 관계없이 순수하게 그 자신이 만들어낸 성공이 될 수 있지요.

인간 존재 자체로서의 참된 승자는 경쟁에서의 승자가 아니라 패자가 거두는 것이지요

댓글목록

최경곤님의 댓글

최경곤 작성일

강자나 약자나 각자의 삶 자체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유란시아 책에서 전하는 계시자의 말에는 인간의 삶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그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글이 있습니다. 하느님을 아는 삶과 모르는 삶으로 분간될 뿐이며, 사람에게 주어진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16:6.9
이들 과학적, 도덕적, 그리고 영적 통찰력, 이들 조화우주 응답들은 조화우주 마음 안에 타고난 것이며, 이 조화우주 마음은 모든 의지 창조체들에게 자질로서 부여된다. 삶의 체험은 이들 세 조화우주 직관을 개발하지 못할 수는 결코 없다; 이는 그들이 반영적 사고(思考)의 자아-의식을 이루는 구성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용기 있는 그리고 독자적인 조화우주 사고(思考)의 본질특성들을 경작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갖는 개인들이 유란시아에서는 거의 없다고 기록하자니 슬프다.

아이기스님의 댓글

아이기스댓글의 댓글 작성일

약자에게 더 큰 챤스가 있다는 말은 많은 경전에 공통적으로 있는데 모두 그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경전이 아니더라도 곰곰이 생각하면 그런 말이 진리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란시아에서 말하는 '독자적인 조화우주 사고(思考)의 본질특성'이 무엇인지 이해할 순 없지만 아마도 승리와 패배의 경쟁 사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나 신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을 슬퍼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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