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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을 사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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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부 작성일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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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을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종교의 기본 가르침이지요. 특히 불교에서는 악을 저지르는 결과를 지옥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는 업보로 정하고 있지요. 열 가지 악을 십악업이라고 합니다.  

 

​십악(十惡)

 

살생(殺生): 살아있는 생명체를 죽이는 일
투도(偸盜): 남의 것을 훔치고 속이는 일
사음(邪婬): 부정한 육욕으로 이성과 관계하는 일
망어(妄語): 거짓을 만들어 속이고 해를 입히는 일
양설(兩舌): 간교하게 말로 이간하고 질시하는 일
악구(惡口): 욕설과 비난으로 사람과 세상을 파괴하는 일
기어(綺語): 거짓을 진실로 날조하고 꾸미는 일
탐욕(貪欲): 남의 것에 부당하게 욕심내고 가지려는 일
진에(瞋恚): 헛된 일에 집착하고 복수하고 원한을 품는 일

일반적으로 고승들의 가르침을 보면 십악에 반대의 의미인 불(不) 자를 ​붙여 불살생, 불투도...등등 불십악(不十惡)을 경전의 진리라고 이야기하지요. 불십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진리 실천이자 침된 수행이라 말하기도 하고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숫타니파타》와 같은 초기 경전에서 말하기를 '스스로 악을 행하지 않으며 남을 시켜서 하지도 않으며 나아가 남이 그러한 악행을 하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마지막 ‘가만히 두고 보지 않는다’는 것은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적극적인 행을 펼친다는 의미"라고 말하면서 불십악이 진리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올바를 깨달음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요.

악을 분별하고 따지고 거부하는 것은 특별한 가르침이 없더라도 인간이면 누구나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분별력이지요. 그럼에도 악을 판단하고 금지하자는 외침이 끊이질 않는 것은 진정한 깨우침을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현실에 악이 너무 많아서 선을 생각해볼 시간도 여유도 없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누구나 알듯이 악행을 안 하는 것이 선행이 아니라, 선을 행하는 것이 선행인데도, 실제로 선행을 하자고 외치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쉽지는 않은 형편이지요. 왜 사람들은 선행을 하자고 하는 말이나 행동을 피하거나 사양하는지 전문가마다 여러 분석과 이유가 많겠지만, 선행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십악이 반대는 불십악이 아니라, 십선이라고 하지요.

십선(十善)

방생(放生) : 살아있는 생명을 널리 퍼트리는 일
근면(勤勉) : 필요한 것을 자신만의 힘으로 만드는 일
정음(正淫) : 신기정의 올바른 관계로 이성과 교제하는 일
정어(正語) : 바르고 진지하게 생각을 말하는 일
진어(眞語) : 정직하고 참된 말과 생각으로 사는 일
애어(愛語) : 사랑과 친절로서 세상을 대하는 일
실어(實語) : 소용되는 생각과 도움 되는 말로 살아가는 일
보시(布施) : 가진 것을 널리 베풀어 세상에 돌리는 일
자비(慈悲) : 고통을 줄여주고 즐거움을 전해주는 일
지혜(智慧) : 깨달음으로 분명하게 판단하고 참되게 인식하는 일

 

읽기만 해도 십선(十善)이 어딘지 부담이 된다면 십선을 행하는 일은 기대할 수 없겠지요. 사실 불십악을 실천하려고 악행을 적극적으로 조심하고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선행을 적극적으로 행하기를 사양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고요.

십선을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 않은 데 행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지요. 선행하는 삶은 정말로 이 세상을 한줄기 밝은 빛과 맑은 샘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진리는 깨닫고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선을 실천하고 열매를 맺어야 진리겠지요.

 

 

댓글목록

최경곤님의 댓글

최경곤 작성일

사람은 누구나 올바르게 살려는 잠재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란시아 책의 표현으로 설명하면 모든 사람에게 진리의 영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종종 어떤 부당한 것을 지적히고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정당함을 스스로 확신하곤 합니다.

진리를 깨닫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쉽게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성경이나 유란시아나 예수님이 세상과 사람들의 본성을 지적하신 말씀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무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라는 기록에 있고 유란시아 책에서도 "진리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표적이 주어졌으나 악한-마음과 위선적인 세대에게는 아무런 표적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위선을 참된 선으로 스스로 착각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잠제의식의 진리를 바탕으로 실재적으로 진리-아름다움-선함을 깨닫고 발견하고 실천하는 일은 어느 세대나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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