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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여름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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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경곤 작성일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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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막상 자연을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철이 바뀌고 들에 밭에 꽃이 피어도 잠시 스치는 찰나의 눈길로 지나칠 뿐, 머물러 생각을 멈추는 일은 아주 드뭅니다. 길 가에 개울이 거의 없는 삭막한 도시 환경의 탓도 있지만, 마음만 잠시 차분하게 돌아보면 어느새 푸르러진 언덕이 숨 쉬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잊고 있던 바람 물결도 다시 느낄 수 있고 어쩌다 내리는 봄비에 생기를 찾는 가로수 잎도 다시 보이고 아스팔트를 적시며 내려가는 물줄기 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우산 없이 빗 속을 걷는 낭만은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아직도 빗소리를 배경으로 사연 많은 거리를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한적한 산책 길에서 환하게 피어난 작은 꽃을 발견할 때, 몇 초만이라도 걸음을 멈출 수 있다면 자연은 나의 품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지요. 자연의 품 안에서 자연을 잊고 살다가 자연을 품에 안고 숨을 쉬게 되면 마음도 몸도 생기를 얻고 자신도 모르게 시들어가던 모든 것도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행복은 단지 생각을 그렇게 정하고 마음을 그렇게 열고 몸의 감각을 그렇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럼에도 새소리를 듣거나 신록의 푸르름을 즐길 기회가 좀처럼 없는 것은 새가 살 수 없는 복잡한 세상의 탓이 아니고, 무질서한 사회의 어지러움 탓도 아니고, 참을 수 없는 소음 탓도 아닙니다. 아마 먼 하늘을 바라다보지 않으려는 자신의 탓이겠지요.

댓글목록

아무도님의 댓글

아무도 작성일

답답한 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저마다 풀어야 하는 절박한 현실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자연 속에서 속박을 잠시 벗어나는 자유를 맛보기도 하지만 현실 문제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니 세상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근원적 해답을 얻으려고 지혜와 진리를 찾아나서는 거지요.

토파즈님의 댓글

토파즈 작성일

아름다움은 사라진 적 없이 늘 있는 것이건만 마음속에 아름다움이 사라졌기에 안 보이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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