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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접근하는 미신과 계시된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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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경곤 작성일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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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과학이 발전한 시대이지만, 점을 보거나 미래를 맞추는 신비스러운 전통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여전히 많습니다. 물론 옛날의 무조건적인 맹신은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사라졌지요. 그래도 그러한 미신을 큰 거부감 없이 재미와 흥미 삼아 즐기는 것은 아마도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여유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음 한 구석에 귀신을 무서워하는 심리가 남아 있다면, 혹시라도 미신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은 없는지 세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놀이동산에 있는 귀신의 방이 일부러 꾸민 가짜인 줄 알면서도 깜짝 놀라는 순수한 마음이라면, 자칫 미신을 믿는 작은 동기가 단순한 재미로 끝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미신이나 계시나 공통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사실적 사건이나 실체로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미신은 인간 본능의 하나인 두려움을 이용하고, 계시는 인간의 신성한 본성인 사랑에 기반을 둔다는 점이 다르지요. 두려움의 끝은 불행과 파멸과 지옥이고 사랑의 끝은 행복과 성취와 천국입니다. 미신은 추상과 인간의 상상력에 기반을 두지만, 계시는 하느님의 진리와 살상에 기반을 둡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미신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인간의 작품이고, 계시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신성한 존재들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신성한 존재들의 설명을 인간이 대신할 때 계시는 미신으로 변질됩니다.

도대체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그것부터 정확하게 알아야만 미신인지 계시인지 잘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오로지 자신이 직접 눈으로 본 것만을 무조건적으로 믿기 때문에, 본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보는 것을 제외한 다른 감각들은 형상이 아닌 정보로서 뇌에 기억되기 때문에, 사실적 실체가 아니고 판단의 근거가 되는 믿음의 대상도 될 수 없습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 실체가 사실이라는 것을 논리나 이성이나 지성으로 직접 확인하여 믿는 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것을 형상으로 기억하며 보는 것으로 기억하는 것이지요.

옛날에는 마술이나 요술을 동원하여  미신을 믿도록 만들기도 하고, 빠져나갈 수 없는 확고한 논리로 그럴듯한 증거로 차갑고 냉철한 이성과 지성이 동의하도록 만들면서, 그것이 실제임을 확신하도록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마술이 사라졌지만, 사이비 논리와 사이비 과학의 증거로 이성과 지성을 정복하는 일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에는, 거의 대부분 여러 가지 상징물들이 동원됩니다. 그래서 미신이건 계시이건 상징물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미신에서는 카드나 구술이나 그림이나 글자가 도구로 사용되고 계시에서도 진리를 떠올리는 상징물이 많이 있습니다. 상징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징물을 통하여 마음에 일어나고 마음을 일으키는 반응이 중요합니다. 똑같은 모양의 십자가도 미신으로 사용될 수 있고 계시로 사용될 수 있지요.

아래 그림은 가톨릭 예식에서 중시하는 성체 현시대로서, 오랫동안 내려온 종교적 상징물입니다. 세월을 거치면서 또한 각자의 신앙 의식에 따라서 때로는 미신으로 때로는 새로운 계시로 받아들이고 있지요. 상징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타인이 판단하거나 간섭할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각자 스스로의 결정에 따르는 믿음의 문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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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도, 미신으로 본다면 수백 킬로의 금 은과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된 상징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행복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확신하는 사람에게 믿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겠지요. 계시로 본다면 가장 값진 세상의 보물을 기꺼이 헌납했던 참된 신앙의 상징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세계가 실재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생한 증거물이 되겠지요.

사람의 마음은 아무리 자신감이 있어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똑같은 물리적 환경이지만, 긍정적인 마음인지 아니면 부정적인 마음인지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서 영향이나 결과가 전혀 달라집니다. 더구나 보이지도 않는 초물질적 환경을, 아무런 생각이나 준비 없이 다른 사람의 말에 따라 무심코 받아들이다 보면, 아주 잘못된 상상이나 믿음의 함정에 깊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미신이나 계시나 어떤 사건도 도전과 발전의 계기가 되겠지만, 부정적인 마음에서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이라면, 미신은 말할 것도 없고 계시마저도 자신을 보호하고 신비한 손길에 호소하는 초라한 삶을 더욱 단단하게 얽매이게 만듭니다.

미신에 굴복하는 사람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새로운 미신이나 해석을 찾아 나서야만 합니다. 진리를 쇼핑하는 사람과 진리를 추구하는 순례자는, 움직이는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은, 세상 모든 일에서 긍정적인 힘과 영향을 발견하거나 적어도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려고 스스로의 생각을 참되고 아름다운 것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거짓에 속지 않으며 거짓을 당당하게 마주 보고 용기 있게 물리치면서 진리의 길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승리의 길로 기쁨 마음으로 사랑의 즐거움으로 쉬지 않고 나아가게 됩니다.

진리를 알면, 어떤 미신도 영향을 받지 않으니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재미로 미신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진리를 알면 자유롭게 된다는 말이 그것이 사실임을 증명해줍니다.

댓글목록

네오님의 댓글

네오 작성일

현존하는 대부분의 종교적 상징이나 종교인들이 사용하는 성물은 유란시아 책에서 설명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참된 신앙을 심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화 종교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십자가나 묵주나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상징하고 있다면, 오히려 성물없이 하는 기도나 경배가 올바른 신앙이 될 수도 있겠지요.

아직은 미신을 재미로 여길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데, 방해가 안 된다 하더라도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과학이나 사회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시간의 가치는 어제와 오늘이 다릅니다. 미신적인 일에 시간을 쓰는 것은 옛날에 비하면 참으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지요. 한가한 분들이 아니라면 그런 재미를 즐기면 안됩니다.

아마제님의 댓글

아마제 작성일

지금은 인터넷이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인프라가 열악하여 첨단 문명의 손이 미치지 못했던 곳도 스마트 폰만 있으면 세계와 연결되는 시대입니다. 문맹만 사라진다면, 하드웨어가 낙후되어 있어도, 지식이나 의식과 같은 소프트웨어는 선진 시민처럼 깨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신의 종교적 기능이나 미신을 믿는 사람이나 곧 사라지겠지만, 과학이 발달해도 신비로움에 대한 낭만은 여전히 오래 남겠지요. 아바타 같은 영화에서도 무속적 스토리가 여전히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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