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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시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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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경곤 작성일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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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 존재인 사람은 늘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어쩌면 인류 역사는 그러한 유한성을 극복하려는 투쟁 자체를 기록한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지요

기적이란 인간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어떤 일이 극적으로 성취되는 것인데, 그런 초자연적 현상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기적은 인간이 알 수 없는 신의 손길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이해되지 않는 특별한 일이 일어나면, 자신에게 기적이 일어났다고 믿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신의 손길이 닿아 있다는 생긱이나 믿음이 훨씬 행복하기 떄문에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믿고 인정하는 초자연적인 햔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예수님의 탄생과 동방박사 이야기입니다. 동방 박사는 하늘의 특별한 계시가 있어서 별빛이 인도하는대로 베들레헴까지 여행하여 예물을 바쳤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점성술로 예수님의 탄생을 시기와 장소까지 정확하게 예측하고 미리 알려주었다는 이야기는 아무리 과학 이전의 시대라고 하더라고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미신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해도 논리적으로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최초의 천체물리학자라고 알려진 케플러는 이 동방 박사의 이야기가 헛된 신화가 아니라, 그 당시에 실제로 있었던 특별한 친문 현상이었다고 과학적으로 밝혔지요. 그러면서도 그러한 특별한 천문 현상이 하나님의 메시지일 것이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점성술에서는 지금까지도 하늘의 별자리를 근거로 사람과 자연의 흥망성쇠를 예측하고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비법도 알려준다고 하지요. 그런 미신을 믿는 사람이 설마 21세기에도 있을까 싶지만, 초자연적인 현상을 신의 손길이라고 믿으려는 사람의 심리로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케플러 이후의 여러 천체 물리학자들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동방 박사 이야기가 과학적 사실이라고 증명하고는 있지만, 정말로 그렇게 장소와 시간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피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적이라고 믿자니 실제 일어났던 과학적 사실이고, 과학적 현상이라고 말하자니 점성술의 예언을 반박할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유란시아 책에서는 이런 현상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점성술도 아니고 비과학적 미신도 아니라는 것이지요.

 

122:8.7
이 현자(賢者)들은 별을 따라서 베들레헴에 온 것이 아니었다. 베들레헴의 별에 대한 아름다운 전설은 다음과 같이 유래된 것이다: 예수는 기원전 7년 8월 21일 정오에 태어났다. 기원전 7년 5월 29일에 물고기 별자리 안에서 목성과 토성이 유례없이 겹쳐지는 현상이 있었다. 같은 해 9월 29일과 12월 5일에도 이와 비슷한 겹쳐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천문학적 사실이다. 이러한 특수하지만 또 전적으로 자연적인 사건들에 대해, 선의(善意)를 가진 계승하는 열광적인 신자들은, 동방박사 세 사람이 베들레헴의 별을 따라 구유로 안내되었고 그곳에서 그 아기를 발견하여 경배를 드렸다는 흥미로운 신화를 만들어 내었다. 동양적이거나 근동의 마음을 지닌 자들은 요정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며, 그들은 종교 영도자들이나 정치적 영웅들의 삶에 관해 아름다운 신화들을 계속하여 지어낸다. 인쇄술이 없던 시절에는, 대부분의 인간들의 지식이 구전(口傳)으로 다음 세대에게 전달되어졌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신화가 전통으로 바뀌고 또 그 전통이 결국에는 사실로 와전되기가 매우 쉬웠다.

 

심리학자가 볼 때에는 기적이라고 여기는 모든 것들은 과학적 원인과 과정과 결과로 분명하게 설명되는 사실이라고 말하겠지만, 모든 것이 즉시 검증되는 인터넷 시대에서 살면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점성술을 믿고 기적이나 신의 개입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과학이나 이성이 비상식적인 광신에 빠지지 않도록 어리석음을 깨우쳐 줄 수는 있겠지만, 기적을 바라는 사람의 심리는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오직 물리적 현상 세계만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한계에 있습니다.

그 물리적 세계도 원인과 과정과 결과만 정복하고 있을 뿐, 근원 자체는 초물리적 차원이라서 결코 물리적 과학으로는 정복될 수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마음이나 감정과 같은 비물질적 현상은 원인과 과정조차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지요.

시대가 발전하면 물리적 차원에서의 기적은 기적이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될 수 있겠지요. 더 발전하면 아마도 마음이나 생각에서의 감각에서의 기적도 기적이 아니라고 설명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기적은 여전히 우리의 의식에 여전히 남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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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니스님의 댓글

디오니스 작성일

"동양적이거나 근동의 마음을 지닌 자들은 요정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며, 그들은 종교 영도자들이나 정치적 영웅들의 삶에 관해 아름다운 신화들을 계속하여 지어낸다."는 말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동양과 서양의 특징입니다.

영웅을 만들고 따르려고 하는 특징이 무조건적인 맹신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함정이 있기는 하지만, 자기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존재를 인정하고 부러워하고 존경할 수 있다는 독특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하늘 왕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가르침을 생각해 볼 때, 상대적으로 진리를 더 잘 이해할 수도 있는 장점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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